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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중국 여행법 시행 한 달

홍수현 기자 입력 2013-10-30 00:00:00 수정 2013-10-30 00:00:00 조회수 0

◀ANC▶ 쇼핑을 강요하는 초저가 덤핑 관광을 금지하는 중국의 새 여행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업계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법이 몰고온 제주관광의 변화와 앞으로의 과제를 홍수현, 김연선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에 있는 한 외국인 전용 인삼 판매장입니다. 매장 앞 주차장은 텅 비었고, 드나드는 손님도 없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중국의 새 여행법이 여행사나 가이드가 수수료를 받고 쇼핑을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면서 단체관광객이 끊긴 겁니다. 중국인을 겨냥한 일부 할인매장들은 자체 홍보를 통해 모객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INT▶매장관계자 "(중국 당국이)위법, 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을 저희 예상보다 강하게 하고 있으니까 모객 행위 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죠." 제주시내 특급호텔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늘 북적이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여행법 시행 이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INT▶변기범/제주그랜드호텔 "여행법 시행 이후로 저희 호텔 중국 판매 예약률은 전년 대비 50%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법이 시행된 뒤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4천여 명, 한 달 전보다 40% 줄었습니다. 가이드 수수료가 금지되면서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주관광상품 가격이 50% 넘게 뛴 데다, 전세기 취항도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INT▶이대범/하나투어제주 "지금 60% 정도 줄었죠. 특히 비수기라 전세기가 뛰지 않는 한 12월, 1, 2월까지는 보합세로 가지 않을까 봅니다." (s/u) "중국 여행법 시행으로 그동안 단체 패키지 상품에만 의존해 관광객 수 늘리기에만 집중했던 제주도는 이제 관광 시스템 자체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편에선 이 변화를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제주관광이 나가야 할 방향과 대안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VCR▶ 시원스런 물줄기와 다양한 식물군락이 신비함을 자아내는 곳,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제주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중국 여행법 시행 이후 관광일정에서 쇼핑이 빠진 대신 관광지 방문이 늘어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NT▶후쒸에쏭 /중국 단체 관광객 "깨끗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 중앙로 지하상가의 한 화장품 가게,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여행법이 시행된 뒤 중국인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구매비율이 늘어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INT▶ 양승석 이사장 /제주중앙지하상점가조합 "예전에는 와서 구경만 하다가 이제는 구매를 하니 매출이 좋아졌죠" 여행사들도 정상적인 상품 가격을 받아 무리하게 쇼핑을 유도하지 않아도 돼 반기고 있습니다. 반강제적인 쇼핑관광이 금지되면서 자유시간에 지역상권을 찾는 중국인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INT▶조동황 /관광통역가이드 "자유시간 주면 제주에서는 신제주 서울에서는 명동 같은데... 다 쇼핑... 하시죠" 제주를 찾는 중국인 개별 여행객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중국의 여행비수기가 시작됐는데도 개별 여행객들의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INT▶김승기 팀장 /한림공원 "작년보다 40%이상 성장하고있구요.. 개별상품들이 다양해지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하지만 개별여행객을 위한 대중교통이나 언어소통 등 불편함이 많은 상황, 상품 역시 천편일률적인 단체 여행프로그램에 그치고 있습니다. (s/u) "중국의 여행법 시행은 제주관광산업의 구조를 개선하는 기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계기로 제주만의 차별화된 관광전략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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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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