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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피해 왜 커졌나?

권혁태 기자 입력 2016-10-05 21:30:13 수정 2016-10-05 21:30:13 조회수 0

◀ANC▶

가을 태풍이 무섭다는 말,
이번에도 맞아떨어졌습니다.

태풍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이
만조시간과 맞물렸고
저류지도 제 역할을 못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태풍 차바가 몰고온 비바람은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한경면 고산에서 기록된 바람은
순간 최대 초속 56.5미터로
관측사상 역대 세번째로 강했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이틀 동안 내린 비는 659mm,

특히, 오늘(어제) 새벽에는
1시간에 173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최악의 피해를 냈던 태풍 나리때보다
강수량이 많았습니다.

거기에다 바다의 만조시간까지 겹쳐
하천이 역류하면서
주변 자동차들이 쓸려나가고
주택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INT▶(피해주민)
"아니 바다쪽으로 가야하는데 산쪽으로 물이 거꾸로 흐르더라구요..."

2007년 태풍 나리 피해 이후
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건설한
저류지도 제기능을 못했습니다.

한천 상류에 조성된 저류지 가운데
일부에만 물이 차 있을 뿐입니다.

물을 가둬두지 못하고
그대로 하류로 흘려보낸 겁니다.

◀INT▶(양성기 교수)
"유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있어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보입니다."

부정확한 예보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당초 제주 동쪽을 거쳐
일본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던 태풍은
사실상 제주를 관통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근접한
어제(그제) 오후에야 예보를 고쳐
또 한번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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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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