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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3년만의 윤달…양지공원 대란

◀ANC▶
올해는 음력으로
3년만에 윤달이 낀 해인데요,

도내 유일의 화장시설인 양지공원에는
하루 평균 100구의 개장유골 예약이 몰리면서
화장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양지추모공원이
화장을 기다리는 유족들로 가득 찼습니다.

3년만에 돌아온 음력 윤달이 시작되면서
조상의 묘를 옮기려는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INT▶ 양군칠 / 서귀포시 남원읍
"올해 할까, 내년에 할까 망설이다가, 윤달이 되면 날도 보지 않고,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이 하늘로 올라간다고 해서, 허물이 없구나."

음력 윤달 기간인
지난 주말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제주시 양지추모공원에 예약을 신청한
개장유골 화장은 하루 100건 씩, 2천900건.

한 달 전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약은
시작 한 시간 만에 연일 매진됐습니다.

2014년, 천800건에서
3년 전에는 2천 건을 넘어섰고,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3천 건에 육박한 겁니다.

하지만 유골이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개장은 했지만 유골을 제때 화장하지 못하는 등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INT▶ 남상희 / 장의사
"어제 개장을 해서 새벽 3시부터 와서 기다리는 분들도 있어요, 순번 받아서 빨리 하려고. 얼마나 불합리해요, 정부에서는 화장을 하려고 유도를 많이 하는데."

제주도는 지난해 말
화장로를 2개 더 지어 8개로 늘리고,
화장요원도 2배인 8명으로 늘렸지만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입니다.

◀INT▶ 김성영 / 제주도 양지공원팀장
"8시 운영을 7시로 당기고, 6시 이후에 늦게 도착해도 그날 100구를 무조건 처리해 주려고 특별연장근로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화장요원들의 경우
하루 10시간 넘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상황.

화장 수요 증가에 맞춰
개장 유골 전용 화장로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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