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애국지사 1명 서훈

◀ANC▶ 3.1 운동 직전 발생했던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제주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무장투쟁이었는데요,

3.1절을 맞아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했던 평범한 농민이 103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표창을 받았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중턱, 오래된 나무들이 들어선 고즈넉한 숲 속

100여 년 전 이 곳에 있었던 법정사 절 터에 조그만 건물이 있습니다.

일본의 무단통치에 저항했던 법정사 승려와 신도, 지역 주민들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3.1 운동을 다섯달 앞둔 1918년 10월 이들은 일본인 관리와 상인들을 몰아내자며 화승총과 곤봉을 들고 봉기했습니다. 이틀 동안 중문리 순사주재소를 불태우고 경찰관을 포박했던 무장항쟁에 참여했던 주민은 700여명

이 가운데 66명이 체포돼 가혹한 고문 끝에 5명이 옥사했고 일본 경찰은 더이상 항일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며 법정사를 불태워버렸습니다. ◀INT▶ 윤봉택 / 향토사학자 "그 당시 지식인들이나 정치인들은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혈안이 됐을 때 이 분들은 정말, 정치를 모르는 분들이 나라를 잃었다니까 그 나라를 찾으려고 한 거예요." 법정사 항일운동이 일어난 지 103년 만에 당시 서귀포시 하원동 출신으로 무장항쟁에 참여했던 고 승을생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이 추서됐습니다.

평범한 40대 농민이었던 송을생 선생은 일본 경찰에 체포돼 벌금형을 받았지만 후손들도 이같은 사실을 몰라 포상을 신청하지 못했는데 정부가 뒤늦게 재판기록을 확인해 독립 유공자로 인정한 것입니다. ◀INT▶ 송상화(손녀) / 양영주(증손자) "(법정사 항일운동은) 책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발굴돼서 후손이라는 걸 깨달으니까 할아버님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독립 유공자로 인정된 애국지사는 36명

정부는 법정사 항일운동이 중대한 역사적인 사건인 만큼 나머지 유공자들에 대한 서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