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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가을철 멧돼지 출몰 급증

◀ANC▶ 최근 멧돼지들이 제주 지역 중산간은 물론 마을에까지 나타나 도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 수확철에 먹이활동이 왕성해진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과수원 한 쪽에 가꿔놓은 고구마 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곳곳에 성인 주먹만한 멧돼지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다음주 고구마를 수확할 예정이었지만 알맹이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택가까지 내려온 멧돼지가 또 다시 나타날 수 있어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INT▶ 김현성 / 멧돼지 피해 농가 "(인근에) 학교도 있고 주택가도 50m 거리 안에 있어요. (멧돼지가) 언제 또 나타날지 모르니까. 여기 운동 다니는 사람,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

중산간 골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숲 속은 물론, 초록빛의 잔디 밭까지 기계로 땅을 갈아엎은 듯 파헤쳐져 있습니다.

최근 멧돼지 7마리가 떼로 나타나 나무며, 잔디며 모두 헤집고 갔습니다.

◀INT▶ 박순향 / 00골프장 코스 관리 "잔디 밑에 보면 굼벵이나 지렁이가 있으니까 단백질 보충하기 위해 먹잇감을 찾아 내려오는 것 같아요."

"(s.u) 특히 가을에는 멧돼지들의 먹이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가을철 멧돼지 출몰 신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동안 제주지역 멧돼지 출몰 신고는 모두 120여 건.

이 가운데 97%가 가을철인 9월에서 11월 석달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수확철을 맞아 먹이가 많은데다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출몰이 잦은 겁니다.

문제는 최근 주택가와 올레길까지 나타나는 등 피해가 우려됩니다.

◀INT▶ 장호진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그전에는 내려오면 봄 되면 올라갔어요. 지금은 한 번 내려오면 올라가지를 않아요. (난개발로) 중간에 차단돼 버리고 밑에 먹을 게 많이 있나 봐요. 국립공원보다도."

야생 멧돼지들이 주택가까지 내려오는 등 이동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최근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전파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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