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차이나 포비아' 확산...진료 거부까지 속출

◀ANC▶

코로나 19(일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차이나 포비아', 중국인 혐오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일부 병원들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의 진료까지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출산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중국인 천란씨.

천씨는 8개월 전 미리 예약해둔
산후조리원으로부터 며칠 전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중국에 다녀온 지 1년이 넘었지만
국적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받아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천란 / 제주도 거주 중국인 (임신 9개월)
◀INT▶
"거기 이유는 제가 다른 중국사람 접촉할까봐라고 했어요. 당황했죠 억울하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임신 3개월째인 중국인 한징씨도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중국에 다녀온 지 14일이 안 됐다는 건데
막상 잠복기간인 14일을 채우자
병원측은 3주일은 더 기다리라며
예약을 미뤘습니다.

진료가 계속 늦어지자 한씨는 불안한 마음에
종합병원에 찾아가 코로나 검사까지 받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한징 / 제주도 거주 중국인 (임신 3개월)
◀INT▶
"병원 가지 못하는 거에요. 저도 아기도. 이름 입력하면 (국적이) 다 나와요. (진료) 못해요 나가라고 큰 병원 가라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없는
중국인들에 대한 진료 거부는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침까지
보건복지부가 내려보냈지만
병원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관계자 ◀INT▶
"코로나 관련 때문에 면세점에 다니는 일반 한국인 산모님들도 다 그렇게 진행하는 부분이 있어가지고..."

현재 제주에 살고 있는
중국인은 만여 명.

신종 코로나 때문에
중국인 혐오 현상이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는 것을
걱정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한징 ◀INT▶
"가게에 '노 차이니즈'라고 붙인 것 보고 아무래도 중국인이니까요. 기분이 좀 나빴어요"

천란 ◀INT▶
"중국이 지금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조금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해주시면
좋겠어요"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