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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4.3트라우마센터 개소 두 달

◀ANC▶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정신적, 신체적 치유를 위한 4.3 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연지 두 달이 됐습니다.

센터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치유 장비와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3트라우마센터가 매주 금요일마다 운영하는 4.3 이야기마당입니다.

4.3 당시 부모 형제를 잃고 모진 삶을 살아왔지만, 지금까지 말하지 못한 응어리진 한을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풀어냅니다.

◀SYN▶변영순 (77세) "너무 너무 울면서 살아왔고 어릴때 어머니가 없어서 다른 아이들이 어머니 어머니 부르는거 보면 나도 어머니 불러보고 싶어서 '어머니 빨리와 어머니 빨리와' 불러보고 싶은데 어디 어머니가 있어서 올 수가 있습니까?"

◀SYN▶김정옥 (77세) "개가하고 어머니가 아들을 낳았어요. 저를 귀여워 했어요. 키워준 아버지는 학교를 가라고 하는데, 엄마가 꼬집으면서 학교 못가고 이 아기를 돌봐야 한다고..."

청중들 역시 4.3을 체험한 세대여서 마음속 깊이 공감과 연대감을 느낍니다.

(cg) 4.3트라우마센터는 마음건강 치유를 위해 방문형 사례관리를 비롯해서 음악과 문학, 원예, 그리고 운동치유 등 요일별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활 프로그램인 도수 치료는 물리치료사가 맨손을 이용해 통증과 체형을 치료하는데 유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센터가 문을 연지 두 달 동안 생존 희생자와 고령 유족 등 300명이 등록했고, 시설 이용은 3천 건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방문 치유활동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 중단 상태입니다.

◀INT▶오승국 4*3트라우마센터 부센터장 "8월 이후에는 읍면별, 그리고 강정마을 등을 찾아가서 그 마을에 맞는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많은 고령자들, 생존 희생자들이 집에 다 있습니다. 치유프로그램을 방문해서 운영하도록..."

센터 이용 대상자는 4.3생존희생자와 유족을 비롯해 국가폭력 피해자 만8천여 명.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운영으로 트라우마센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신적, 신체적 치유를 위한 장비와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현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
현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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