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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쓰레기 대란 코 앞...행정은 주민 설득만

◀ANC▶
쓰레기 처리 대란이
현실화될 우려에 처했습니다.

봉개동 주민들이
오는 19일부터
쓰레기 반입을 막겠다고 선언하자,
고희범 시장이 계획을 철회해 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는데요.

문제는 주민설득 외에
쓰레기 대란을 막을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봉개동 주민들이
오는 19일부터
봉개 매립장 쓰레기 반입을 막겠다고 선언한 지 이틀째,

고희범 제주시장이
반입 저지만은 말아달라며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공사가 늦어져,
2천21년 10월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이설하겠다는
봉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사과하고,
악취문제를 해결할테니
반입 저지만은 철회해 달라고 읍소했습니다.

◀SYN▶고희범 / 제주시장
"(쓰레기를) 임시로 야적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고 봉개동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봉개 주민과 약속했던
매립장 내 압축쓰레기와 폐목재 처리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는 오는 11월까지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내
압축쓰레기와 폐목재 3만2천 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압축쓰레기에 수분이 많아
고형 연료화하기가 어렵다 보니,
업체 선정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체를 구한다 해도
나머지 압축쓰레기 등 7만여 톤은
봉개 매립장 사용 기한을 연장해서
소각해 처리할 수밖에 없지만,
주민합의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

◀SYN▶고희범 / 제주시장
"3년 정도의 기한이면 우리가 자체적으로 다 (처리)할 수 있는 거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외부반출만을 방법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시의 읍소에
봉개동 주민들은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취재진과의 연락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수년째 쓰레기 대란을 우려하고 있지만,
정작 봉개동 주민 설득 외에는
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행정의 무기력한 대응에
불신만 쌓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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