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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숙박시설 공급 과잉 호텔 줄줄이 폐업

◀ANC▶

분양형 호텔이 급증하면서,
숙박시설이 공급과잉이라는 소식은
여러차례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영업적자를 견디지 못한 호텔들이
실제 문을 닫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 중심가에서
30년 넘게 영업 중인 한 관광호텔.

지상 8층 규모에
120개 객실을 갖춘 3성급 호텔로
제주시내 대표 관광호텔 중 하나지만,
오는 26일 문을 닫습니다.

사드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누적된 영업적자를
견디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숙박시설 객실수는 늘고
단체관광객들은 줄면서,
이 일대에만 벌써 호텔 세 곳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INT▶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상근이사
"중국 사드로 인한 단체 관광객이 현재 제주 방문이 중단돼 있고 세미나나 워크숍 단체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도내 숙박업은 경영 악화를 계속 초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CG) 현재 도내 호텔 객실은 7만4천여 개.
7년 사이 갑절 이상 늘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를 감안할 때,
하루에 필요한 평균 객실수는 4만6천실로,
하루에 2만8천 객실이
계속 남아도는 꼴입니다.(CG)

신축호텔들이
계속 들어서는데다
제살깎기식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지은 지 오래된 호텔들부터
영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선제적 대응에 실패한 제주도가
이제라도 강력한 공급 관리 정책을
추진해야하는 이유입니다.

◀INT▶ 문성종 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무조건 인허가를 주지 말고요. 관광객 오는 추세를 보면서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거나 새로운 시설에 대해서는 업계의 진출을 막는 이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과잉공급으로 인한
숙박시설 영업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객실수는
지난해보다 2천실이나 늘어나면서,
숙박시설의 줄도산사태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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