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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소규모 수제맥주 사업자 "규제에 이중고"

◀ANC▶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살아남으려는 판로 확장 경쟁이 온라인에서 뜨거운데요. 유독 예외인 경우가 바로 주류입니다.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업 규제로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소규모 주류 제조업체들만이라도 금지 규정을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북 이지현 기자입니다.

◀END▶ ◀VCR▶

수제맥주를 만드는 양조장.

1천ℓ들이 발효탱크 10여 대가 석 달째 텅 빈 상태 그대로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납품 대상인 가게와 맥줏집이 문을 닫으면서 생긴 일입니다. 청와대 만찬주로 주목받으며 매년 2천 명 넘게 직접 찾아오던 개인 소비자도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INT▶ 홍성태/'뱅크크릭브루잉' 대표 "주로 전화 와서 '이게 택배가 가능하냐, 서울이나 그 주변에 이걸 수령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느냐'고 연락이 오는데 (안 되니까) 저희도 뭐 절반 이상 매출이 빠지게 됐고" 한 마디로 판로가 막혀버린 것. 온라인 주문과 배달 등 새로운 유통 창구를 이용하려 해도 할 수 없습니다. 규모와 관계없이 주류 제조업체의 온라인 통신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IP) 하지만 민속주와 지역 특산주 등 일부는 전통 계승과 국산 농산물 소비를 위해 통신 판매가 가능한 데다/ 이른바 '직구'를 이용해 해외 주류를 구매하는 건 막지 못하고,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소규모 수제맥주 업체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NT▶ 이지민/'홀리데이브루어리' 대표 "아직 수제맥주 관련된 거는 사실 온라인 판매가 안 되기 때문에 플랫폼 서비스조차 나올 수 없거든요. 만약 그런 것들이 좀 실현된다면..."

지난해 배달 앱을 통한 주류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준 것처럼 편의점과 마트에 납품하지 못하는 소규모 업장만이라도 풀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화상INT▶ 김진만/한국수제맥주협회 사무장 "사람들의 소비패턴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변화된 상황이거든요. 작은 업체들 같은 경우는 주요 기반이 펍이라든지 이런 술집에 나가는 생맥주 위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의 고통이 제조업자로 이어지면서 정부가 풀어야 할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CG 송지인)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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