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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제주 유배인 이야기 특별 전시

◀ANC▶ 서울에서 비행기 타면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제주섬은 조선시대 당시 바다 건너 가장 멀고 험한 최악의 유배지였습니다. 유배인들의 삶과 사랑, 제주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고국의 존망은 소식조차 끊어지고 연기 깔린 강 물결 외딴 배에 누웠구나." 조선 15대 임금으로 국정을 이끌다가 폐위된 광해군이 제주 유배지에서 쓴 시입니다.

◀SYN▶ 오연숙 /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사 "임금으로 있었던 15년보다 더 긴 시간, 19년이라는 기간 동안 유배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중에 마지막 4년 4개월을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 돌아가시게 됩니다."

최고 권력자에서부터 왕족과 사대부 등 정치적 이유로 제주에 온 유배인은 조선시대 260여 명.

제주 유배 역사와 인물들을 조명하기 위해 특별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INT▶ 정하윤 / 경상남도 양산시 "제주도는 아름다운 섬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배지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많은 정치가들이 제주도로 유배를 온 것을 알게 됐어요."

특히 유학의 불모지였던 제주에 유학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오현과 유배인에게 학문을 배워 과거시험에 합격한 제자들의 자료, 유배인들이 쓴 현판 등 100여 점이 소개됩니다.

◀INT▶ 김현희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갈고닦는 측면이 있었고, 자기가 가진 모든 학문과 정보를 배움의 길이 부족했던 제주 유생과 주민들에게 많이 나눠줬습니다."

전시 뿐 아니라 제주에서 완성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가상 체험과 현장 답사 등도 진행됩니다.

"(S.U)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배인 이야기 특별전시는 내년 3월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이어집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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