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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박물관 소나무를 '개인집 마당에'

◀ANC▶

제주도 간부 공무원이 제주도가 운영하는 박물관 마당에 있던 소나무를 집마당에 옮겨 심었다가, 중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수목 정비 과정 중에 제거한 소나무여서 문제가 안 될줄 알았다면서도, 문제가 불거지자 다시 원래 장소에 옮겨 심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도 산하의 한 박물관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박물관 야외 부지에 수목 정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있던 소나무 대신 연산홍과 철쭉 등 꽃나무로 바꿔 심었습니다.

그 때 제거한 소나무만 10여 그루,

이 과정에서 간부 공무원 A씨가 제주도 소유의 소나무 3그루를 무단으로 자신의 고향집 마당에 옮겨 심었습니다.

"(S.U) 해당 공무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7개월 만인 지난달, 소나무를 다시 박물관으로 갖고와 옮겨 심었습니다."

◀SYN▶ 00박물관 관계자(음성변조) "(전문가가) 소나무 90%가 죽을 확률이 있다고 해서. 폐기할 수도 있다 보니까 가져가서 한 번 봐보겠다 그렇게 한 거죠."

감사위 조사 결과, 공무원 A씨는 박물관 수목 정비 작업이 이뤄진 석 달 동안 관용차량도 수차례 사적인 용무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C.G) 소나무는 파쇄처리될 예정이어서 집으로 가져가도 문제가 될 줄 몰랐고, 박물관 인근에 고향집이 있어, 관용차로 박물관에 출장 업무를 나갈 때 잠깐씩 들른 거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공무원 A씨에 대해 공유재산 관리 규정과 관용차 사적사용 금지 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주도에 중징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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