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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산지천에 녹조라떼..왜?

◀ANC▶
제주시 산지천 하류 일대는
5년 전,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며
친수공간으로 조성됐는데요,

하지만 미관을 위해 인공적으로
물을 가둬놓는 시설이 설치된 이후
해마다 봄부터 초여름 사이만 되면
심한 녹조가 끼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뉴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북쪽 사면에서 발원해
제주시 옛 도심을 거쳐 바다로 흐르는 산지천.

하류가 온통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수면 위에는 진녹색 녹조가 띠를 이뤘고,

물 속은 녹조류로 가려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S/U) "물고기가 거슬러 올라가도록 만든
어도도 녹조가 낀 채
제 역할을 못하는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산지천을 찾은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INT▶ 류동현 / 경기도 덕양구
"이쪽으로 가면서 굉장히 불쾌하고 흉하게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물고기가
다 죽을 거 같습니다."

제주시 산지천 하류가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에 따라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것은 지난 2016년.

그런데 건천인 산지천에 보를 설치한 뒤
녹조 현상이 심각해졌습니다.

항상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보이도록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인위적으로 물을 가두는 보 2개를 설치했는데,
이후 해마다 비가 적은 봄과 가을철만 되면
이런 녹조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동문시장의 일부 오수가
유속이 느려진 하천에 유입돼
부영양화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물이 흐르지 못하도록 보를 막아놨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을 하는 것이고요 부영양화가
진행되면 녹조류가 굉장히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원래 형태로 복원하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주시는
녹조와 악취 민원이 잇따를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쌓인 녹조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INT▶ 제주시 관계자
"저류쪽에 있는 것들은 순환이 안되니까
일년에 2번씩 준설 작업을 하거든요.
고압으로 바닥을 청소를 다해요. 5월에 시행을 할 건데.."

생태하천 복원공사 준공 이후
해마다 1년에 두 차례,
제주시 산지천 하류의
녹조와 이물질을 걷어내는 작업에
쏟아부은 예산만 3억 원.

제주시는 뒤늦게
5천여 만 원의 예산을 들여
녹조와 악취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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