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이사 후 파손된 물건들...이삿짐센터는 나

◀ANC▶ 포장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가전제품과 목재가구가 파손됐는데, 업체는 보상에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최근 전주에서 일어난 일인데 소비자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또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전주mbc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END▶

이달 초, 새 집으로 이사를 온 최종성 씨, 짐을 정리하면서 한두 번 놀란 것이 아닙니다.

이사 전까지는 멀쩡했던 물건들이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데스크탑 컴퓨터는 원래 형태를 잃을 정도로 부서졌고, 냉장고와 에어컨에도 심한 흠집이 생겼습니다.

최종성 / 전주시 덕진동 \"(이 컴퓨터는) 일단 사용하기는 힘든 상황 같아 보이고요, 제 의견은.\"

목재가구 역시 곳곳이 눈에 띄게 훼손됐고, 서랍장은 잘 닫히지 않습니다.

포장이사를 맡은 이삿짐센터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 탓이라고 최 씨는 의심합니다.

이사 당일, 별다른 사유 없이 두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던 이삿짐센터 직원들...

사다리차를 급정지시키면서 빌라 4층 높이에서 이사 박스를 떨어뜨리는 등 미덥지 않은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최 씨는 말합니다.

더 말문이 막힌 이유, 업체 대표가 보상을 미적거리며 적반하장 격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종성 / 전주 덕진동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제 책임이라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걸 보면서도 억지로 참고 진행을 했던 상황이었죠, 제 입장에선.\"

포장을 더 잘해달라고 인부들에게 미리 요구했어야 한다며 오히려 고객 책임으로 떠넘겼다는 겁니다.

업체 측은 일부 가전제품에 대해선 이미 보상을 마쳤고, 나머지 물건들도 보험 적용이 가능한지 따져볼 계획이라고 취재진에 해명했습니다.

전주 이삿짐센터 관계자 \"고객이 찍힌(파손된) 부분이라고 사진을 보냈는데, 이게 기존에 있었던 건지 이번에 새로 생긴 건지 가서 보면 알아요.\"

지난 3년간 전주 지역에서 이사 관련 문제로 소비자 상담을 받은 횟수는 90여 건,

대부분이 이삿짐이 파손된 사례였습니다.

박선희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30일 이내에 반드시 이사업자에게 문제 제기를 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파손됐다는 증거 사진, 동영상을 확보하셔서...\"

이삿짐센터가 보상을 거부하면 소비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해야 합니다.

망가진 물건들에 대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감가상각이 이뤄진 가격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조인호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