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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태풍 장미 빠져나간 제주, 피해 접수 '0'

◀ANC▶

올 여름들어 처음으로 제주에 영향을 준 제5호 태풍 '장미'가 제주를 무사히 빠져나갔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도 태풍의 세력이 강하지 않아,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도로를 달립니다.

제주 동부 지역에 오전 한 때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S/U) "제5호 태풍 장미가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 시간 남짓 강한 빗줄기에 주민들은 혹시나 피해가 발생할까 가슴을 졸였습니다.

◀INT▶ 이방우 / 서귀포시 성산읍 "오전에 비가 좀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상습적 으로 침수가 많이 되는 지역이고 또 사고 위험 이 높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를 잇는 뱃길과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7개 노선의 여객선 운항이 오늘 하루동안 모두 금지됐고, 제주공항도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한때 국내선 40여 편이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INT▶ 박영숙 / 제주시 애월읍 "병원 진료 예약이 있어서 꼭 가야 하는 상황인 데 비행기가 결항이 돼서 지금 기다려야 하고..."

하지만 태풍 장미가 당초 예상보다도 세력이 강하지 않아, 제주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산지와 남부지역 등에 최대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내린 비는 한라산 120mm, 성산지역 70mm에 그쳤고 나머지는 5-20mm에 그쳤습니다.

바람도 순간최대풍속이 10미터 수준에 그쳤습니다.

(CG) 태풍 장미는 당초부터 소형급의 세력이 약한 태풍으로 예상됐지만, 태풍 북상 경로인 중국 상해 일대에 대기가 건조한데다 태풍의 진행 속도가 빨라, 예상보다도 세력을 키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 오임용 / 국가태풍센터 기상사무관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태풍으로 유입되는 습윤한 공기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이동속도가 빠르게 이동하다 보니까 해양으로부터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서..."

태풍 북상 소식에 제주섬이 온통 긴장했지만,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면서 도민들도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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