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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쓰레기 처리난 우려...주민협의 관건

◀ANC▶

사용기한이 종료되는 음식물자원화 시설과 소각장 시설 등을 대체할 신규 시설 조성사업이 늦어져 쓰레기 처리난이 우려됩니다.

주민과의 협의도 진전이 없어서 문제가 수면위로 불거지면 또다시 땜질식 처방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하루 140톤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가 모이는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처리 용량을 넘는 많은 양이 반입되면서 하루 30톤 가량은 위탁업체에 맡겨 처리하고 있습니다.

가동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나 시설이 낡은 상태여서 내년 10월이면 사용 기한이 끝납니다.

하지만 봉개동 시설의 사용 종료에 맞춰 계획했던 서귀포시 색달동의 음식물 처리장 준공이 늦어지면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됩니다.

봉개동 시설이 종료되는 내년 10월부터 색달동 시설이 준공되는 2023년 6월까지 2년 9개월 동안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5년마다 수립하는 자원순환 시행계획에 봉개동 시설을 연장 운영하는 계획을 담아 오는 19일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주민과의 협의는 없는 상태입니다.

(CG.) 지역주민들은 2천 11년부터 벌써 10년 가까이 쓰레기 처리시설 운영 중단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 운영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소각장 처리시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올해 문을 닫기로 한 봉개동 소각장은 압축쓰레기 4만 7천 톤 처리를 위해 운영을 최소 3년 연장해야 하고,

색달동 소각장에는 쓰레기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신규 조성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동의 없이는 국비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되지만 땜질식 처방을 반복해온 제주도는 주민과의 협의에 소극적입니다.

◀INT▶ 김양홍 / 제주시 자원순환관리팀장 "아직 구체적인 (협의)계획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수면 위로 떠오른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주기적으로 쓰레기 처리난이 반복되고 있지만 해당 지역주민과의 협의에 진전이 없어서 문제가 불거지면 뒤늦게 대응하는 땜질식 처방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