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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지금 전국은]반복되는 멧돼지 습격.."왜?"

◀ANC▶
경상북도에서는 수확철을 앞두고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습니다.

지자체가 유해조수 포획단을 운영하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왜 그럴까요?

안동 mbc 엄지원 기자
◀END▶

◀VCR▶

수확을 50일 남짓 남겨둔 가을 사과밭입니다.

반쯤 먹다 버린 사과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아래쪽 나무 가지는 부러지는 한편
열매는 죄다 서리를 맞았습니다.

멧돼지 떼의 습격을 받은 겁니다.

과수원 사방으로 그물을 두르고
전기 목책기까지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INT▶ 김치대/피해농민
봐요, 다 뒤져버리고 열매가 다 쪼그라들고..
심정은 뭐 말도 못하지 진짜 가슴 타요.

그런가 하면 수수밭 한가운데는
거대한 운동장이 생겼습니다.

멧돼지 떼가 수수밭을 헤집고 들어가
수숫대를 넘어트리고 열매를 먹어치웠습니다.

◀INT▶ 전금순/안동시 길안면
몇 달 있으면 남는 것도 없을 거 같아요,
돼지가 매일 내려와서 저러니까..

때문에 수 년전부터 농촌 시군은
엽사를 모집해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인력이 부족한데다, 고라니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포획보상금이 없다보니
엽사들은 자원봉사 개념으로 일해야 합니다.

피해방지단원은
읍면 당 2-3명 정도 배정돼 있지만
무보수 포획활동은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SYN▶피해방지단 관계자
먹고 노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직장도 있고, 농사도 짓고 하는 분들이라서 낮에 더운데 땡볕에 가는 걸 별로.. 내 일처럼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한해 130억원 이상이고
이 가운데 멧돼지에 의한 피해는
절반이 넘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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