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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잇단 태풍에 농민들 깊은 근심

◀ANC▶

올해 역대급 긴 장마에
태풍까지 잇따르면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한창 익어갈 감귤들이
터지고 갈라지며 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마늘 농가들은
잦은 비에 파종도 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조금씩 익어가는
감귤들이 터진 채
나무에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나무 아래에는
터지고 갈라진 감귤들이 떨어져
악취를 풍기며 썩어갑니다.

올해 49일이나 이어진 장마에
8월 말부터 열흘 새
태풍 세 개가 잇따르면서,
감귤 과육이 빠르게 수분을 흡수해 커지면서
껍질이 찢어지는
열과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S/U) "이런 열과 피해가
감귤나무 한 그루당 적게는 3%,
많게는 20%까지 나타났습니다."

최근 10년 중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감귤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INT▶ 이원석 / 감귤 농가
"열과 피해가 제법 많이 생겼고 보시다시피 타이벡에 열과 피해 입은 감귤들이 썩어서 떨어진 겁니다. 이것들도 처리하는 것도 그렇고 수확량도 그렇고 속상한 일이 많습니다."

잇단 태풍과 잦은 비에
맘을 졸이는 건
마늘 농가들도 마찬가지.

여름부터 파종시기를 준비하던 농가들은
아직 파종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늘은 흙이 완전히 말라야
파종을 할 수 있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INT▶ 문연심 / 마늘 농가
"파종시기도 늦었는데 인건비를 더 준다고 해도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서…(파종시기가 늦으면)아무래도 무게도 적게 나오고 알맹이는 크더라도 무게가 안 나오지 탄탄하지 못해서"

역대급 장마와 잇단 태풍이
농작물 피해로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근심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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