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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DC가 영어교육도시에
대학과 주거시설을 짓는 2단계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이 2단계 사업 부지 안에
제주의 곶자왈에만 사는
멸종위기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MBC 취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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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천8년부터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교육환경을 만든다며
조성되고 있는 영어교육도시,
JDC는 국제학교 4군데가 들어선
1단계 사업 부지 인근의 숲에
2단계 개발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C/G) 89만 제곱미터 부지에
외국 대학과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을
지어 영어교육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단계 사업부지가 어떤 곳인지
가봤습니다.
울창한 난대림이 자라고 있는
전형적인 곶자왈 지대입니다.
숲 속을 헤치고 들어가자
높이가 20미터, 둘레가 3미터가 넘는
커다란 나무들이 나타납니다.
대만과 일본 남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의 곶자왈에만 서식해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한
개가시나무입니다.
김정순 / 곶자왈사람들 대표 ◀SYN▶
"북방한계,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게 곶자왈이쟎아요. 그중에 따뜻한 난대성의 식물인거죠."
(S/U) "숲 속에서는 이처럼
어린 개가시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곶자왈 속에 난대림들이
지금도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꽃을 피우는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식물인
백서향도 눈에 띕니다.
모두 2천8년 환경영향평가 통과 당시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희귀식물들입니다.
김정순 / 곶자왈사람들 대표 ◀INT▶
"중요한 종이 이 곶자왈 안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이 곶자왈의 가치를 증명해주는 것이고요. 이 곶자왈이 사라진다고 하면 그러한 가치 또한 사라지게 되는..."
(C/G)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선
제주 남서부 지역은
제주에서 가장 큰 곶자왈 지대여서
1단계 개발 당시부터
환경 파괴 논란이 일었습니다.
곶자왈이 반토막난지
10여 년 만에 2단계 개발까지 추진되면서
마지막 남은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