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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수확철 감귤 절도 기승...'검거 어려워'

◀ANC▶ 수확을 앞둔 감귤 37톤을 몰래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해 땀 흘려 지은 농작물을 훔쳐 달아나는 파렴치들 때문에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수확을 앞둔 감귤밭에 감귤이 절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열매를 따냈는지, 가지마다 감귤 꼭지가 그대로 달렸고, 바닥에는 껍질이 널려 있습니다.

감귤밭 주인이 다른 지방에 볼일이 있어 보름여간 밭을 돌보지 못한 사이, 감귤 37톤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INT▶과수원 주인(음성변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도둑질까지 하랴(싶었죠.) 공포심이 느껴지는 거예요. 누가 (숨어 있다가) 나타나서 위협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한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감귤밭 가까이에 CCTV가 없다보니 범인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S/U) "이처럼 자주 관리가 되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과수원은 절도피해를 당할 우려가 높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 사건은 150건,

수확철 밭떼기 거래처럼 속여 농산물을 대규모로 훔치거나, 작업 중에 빼돌리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가 있는 농로가 거의 없고, 절도한 물건을 팔아버리면 증거도 찾기 어려워, 검거율은 60%를 조금 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INT▶김형근 /제주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장 "마치 자기가 계약한 밭인 것처럼 인부들에게 수확을 시켜서 피해가 천만 원이 넘는 사례도(발생하고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차는) 차량 번호를 반드시 기록해두셨다가 도난 피해를 입었을 때는 경찰에게 차량 번호를 알려주시면"

한해 땀흘려 지은 농작물을 한순간에 가로채는 농작물 절도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밭을 오랜기간 돌보지 못할 경우 인근 파출소에 예약 순찰을 요청하거나, 농산물 저장 창고 등에 경보기 등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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