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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항만 개발로
대정읍 하모에 이어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도
해수욕장의 기능을 잃어버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도내 다른 해수욕장도
심각한 모래 유실과 침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때 제주 서남부 지역의
대표적 물놀이 명소였던
대정읍 하모해변.
큰 돌들이 널려 있고
시커먼 암반도 드러나 있습니다.
고왔던 백사장은
자갈 반 모래 반입니다.
(S/U) 피서객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고
경치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만
간간이 찾을 뿐입니다.
운진항 방파제가 개설되고
해안이 매립되면서
모래가 사라져
2007년 해수욕장에서 제외됐습니다.
◀INT▶ 박남선 (대정읍 하모1리)
"모래가 유실돼가지고 조금 더 나오면
전부 다 빌레(암반)가 나와버리는데.
모래가 있었다가 없습니다. 이제 돌밖에"
화순금모래해변도 위기입니다.
화순항 개발로
백사장의 3분의 1 정도가 잘려나갔고
모래 유실도 심각합니다.
여기다 외항 방파제와 어선 부투,
해경 부두로 둘러싸여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겨우 해수욕장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INT▶ 성호경 안덕면 화순리 어촌계장
"방파제가 나가다 보니까 조류의 흐름이 바뀌고
흐름이 바뀌다 보니까 모래 유실이, 이동이
굉장히 다양하게 이렇게 변하다 보니까
지금은 옛날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C/G)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8년 연안 침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 내 10곳 가운데 6곳이
침식으로 백사장과
배후지의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C 등급'을 받았습니다.(C/G)
(C/G) 특히, 성산읍 신양리는 12년 연속,
표선과 성산읍 수마포구는
4년 연속 C 등급을 받았습니다. (C/G)
대부분 항포구나
해안 주변 개발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화INT▶김기현 / 지오시스템리서치 이사 (침식 조사 용역)
"가장 큰 이유는 주변 개발입니다. 모래의
이동이 달라진다는 거죠. 그래서 한쪽에
과체적이 발생하고 한쪽은 침식이 발생하는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연안 별로 침식 유형이 다른 만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