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발권 카운터 이용하면 "돈 더 내세요"

◀ANC▶

최근 제주항공이 카운터에서 항공권을 발권하는 이용객들에게 추가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카운터 대기시간을 줄여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데요...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여행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

유독 제주항공 발권 카운터 앞이 한산합니다.

카운터에서 발권하는 이용객에게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U) "제주항공의 경우 공항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카운터에서 발권하게 되면, 수수료 3천 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이용객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무인 발권이 많아지면 항공사 비용부담이 줄어드는데, 카운터 이용객에게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겁니다.

◀INT▶강성남 /제주시 조천읍 "저는 (무인 발권기 사용을) 못 해요. 할 줄도 모르고 이용하려면 배워야 되잖아요. (항공권을) 끊지를 못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게 낫죠."

제주공항 내 제주항공 발권 카운터는 6곳,

지난달부터 유료화되자, 발권 카운터 이용객은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항공사측은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INT▶ 제주항공 관계자 "키오스크(무인 발권기)를 이용해서 (발권) 할 수 있는 분들이 90% 이상 돼요. 직원들 도움받아서 다 할 수 있거든요. 수익률 높여서 돈 벌려는 취지는 전혀 아니고요."

현재 발권 카운터를 유료화한 곳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유일한 상황,

사실상 항공요금 인상과 같다는 비판과 함께 무인시스템에 익숙치 않은 세대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조시중 /제주경실련 집행위원장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기기 사용이 서툴러서 어쩔 수 없이 (카운터에서) 티켓을 발급받을 수밖에 없는데 수수료를 더 받는 것은 분명한 차별 대우가 되겠습니다. 소비자들은 공평하게 대우를 받아야 되고..."

제주항공은 장기적으로 발권 카운터 인력 감축 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발권 카운터 유료화 논란은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