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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형 연기..."경찰이 시신 찾을 줄 알았다"

◀ANC▶
고유정 전 남편 살해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원래 오늘이었습니다만,
고유정 측 요청으로
2주 뒤로 미뤄졌습니다.

의붓아들 살해사건과의 병합 결정 역시
미뤄졌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호송차에서 내린 고유정은
피고인 인권 보호를 위해 친 가림막에 가려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법원에 온 시민들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effect---
(너 오늘 사형이다!)

오늘 재판은 1심 선고 전 마지막 절차로,
검찰 구형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미뤄졌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고유정 측이
의붓아들 살해사건 재판을 준비하느라
피고인 변론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검사가 질문을 시작하자 고유정은
검사님이 무서워 답변을 못 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해
15분 가량 휴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고유정은
흉기로 찌른 부위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목과 어깨쪽인 거 같다면서도
정신이 없어 추측만 된다고 답했고,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서는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시신을 어디에 버렸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조사에서 정확히 진술해
경찰이 찾을 줄 알았다며
자신도 꼭 찾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I N T ▶고유정 측 변호인(음성변조)
"제가 (의붓아들 살해사건)기록 보느라 피고인 신문하고 최종변론이 물리적으로, 시간상 불가능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피고인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당황했어요. 당황하다 보니까 그런 반응이 나왔던 건데"

◀INT▶강문혁 /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분명히 지난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에 대해 피고인도 동의했습니다. 임기응변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당장 결심공판을 2주 미룰 수는 있겠지만 (선고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의붓아들 살해사건을 합칠지에 대해
내일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뒤
결정할 예정으로,
두 사건이 병합되면
고유정의 선고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됩니다.

[ st-up ]
"다음 달 말 고유정의 1심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가운데 2주 뒤로 미뤄진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