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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로나 상황속에 더 서러운 비정규직

◀ANC▶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정규직에 비해 휴가 등 근무 차별은 물론
심지어 해고까지 당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구제나 지원책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지역 농.축협 노동조합과
사측의 단체 교섭장.

사측 12개 농. 축협 조합장 자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 22일 1차 교섭에 이어
2차 교섭에도 사측은 단 한 명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SYN▶
임기환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장
"제2차 단체교섭은 12개 농협과 축협 측의
불참으로 결렬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지역 농.축협은
직원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걸리면
정규직은 60일 동안 유급 휴가를 받지만
비정규직은 열흘동안 무급 휴가만
받을 수 있습니다.

노조 측이
이같은 휴가 차별 해소와
직장내 괴롭힘 예방 등 4개 요구안을 내걸고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협상 자리에도 나오지 않는 상황.

노조 측은
농.축협 마트와 주유소 등
직원의 50% 이상이 비정규직인 만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사업장마다 매출실적 등 상황이 달라
개별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INT▶
임기환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장
"실제 이들이 하는 일은 정규직과 다르지 않고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휴가나 처우에 있어
서 동일하게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INT▶ 사측
"어떤 농협은 수익도 못 내서 조합원 배당도 줄
수도 없는데 잘 되는 곳은 줄 수도 있고 개별 교섭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섭이라도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나은 편,
관광업계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영업을 축소한 호텔 업계는
룸메이드같은 계약직 직원들에게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부르겠다며
계약을 해지했지만
다시 일자리를 찾은 직원은 절반도 안 됩니다.

◀INT▶ 김은주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서비스연맹 사무국장*
"호텔에 근무하시는 노동자들 중에 거의
절반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업체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 그런 명목으로 해고를
하더라도 그걸 보호할 만한 장치도 호소할
만한 곳도 없습니다."

도내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44.6%인 11만 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상위.

코로나19 여파 속에
휴가 등 복지에서도 차별을 당하고
일자리를 잃어도 하소연할 곳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어느 해보다 싸늘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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