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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개학 연기로 생활 힘든 학교 비정규직

◀ANC▶ 바이러스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죠.

하지만 사람은 사람을 차별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우처럼 말이죠.

의도했든 안 했든 개학이 연기된 학교 현장에서 이런 차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광주MBC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방과후 초등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이 강사는 한 달 넘게 수입이 없습니다.

광주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부터 방과후 수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개학이 언제쯤 될지 몰라 부업도 찾지 못한 채 마냥 개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이광문/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강사 "저희(방과후 교사)들도 학교를 가면 선생님들처럼 아이들 안전하게 케어도 하고, (그런데) 이런 부분만 생기면 저희들 같은 경우는 아예 신경을 안 쓰는 부분이 제일 저희들은 답답합니다."

방학 중 일하지 않는 급식종사자와 특수교육지도사도 방학에 이어 3월말까지 일이 없어 생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들은 수업 준비를 이유로 임금을 받고 학교에 나가는 교사처럼 출근을 시켜달라고 주장합니다.

◀INT▶ 진혜순/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장 "교사나 공무원 상시 근로자들은 개학이니 출근하라 이렇게 말하면서, 방학중 비근무자들은 출근하지 말라 하면 원칙의 적용에 차별이 있다는 것이지요."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강사는 매년 학교와 계약을 맺는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이어서 수입을 지원해 줄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방학중 일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개학이 연기돼도 전체 수업 일수가 같아 임금 총액에 차이는 없다면서,

당장 이번 달의 생활고를 고려해 정기상여금이나 연차수당 등을 미리 지급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INT▶ 김선욱/광주시교육청 노동정책과장 "(방학중 비근무자들은) 학생들 수업일수하고 근무일수하고 맞춰진 분들입니다. 인건비를 그렇게 교육부에서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17개 시도교육청이 다 똑같은 문제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광주시 방과후 학교 강사는 2천여 명, 방학중 미근무 비정규직은 1천 9백여 명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
현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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