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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추적②]증설 지지부진…주민 협의 난항

◀ANC▶ 증설공사가 지연되면서, 몇 년째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로 버려지고 있는 보목 하수처리장 실태를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다른 하수처리장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슈추적, 그 속사정을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하루 만3천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대정 하수처리장입니다.

대정 안덕 지역에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이 들어서면서, 지난해부터 처리용량을 넘어선 하수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증설공사를 통해 처리용량을 7천 톤 늘릴 계획이지만, 공사는 지난 5월 중단됐습니다.

공사 중에 흙탕물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녀들이 피해보상과 함께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SYN▶ "어장 피해 즉각 보상하라!" "보상하라! 보상하라! 보상하라!"

문제는 공사 중단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6월 착공 한 달 만에 공사 장비를 철수해야 했습니다.

◀INT▶김충완/대정하수처리장 팀장 "마을 주민과의 피해 보상 문제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12월까지 6개월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다른 하수처리장도 증설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CG) "현대화 사업 추진으로 증설 계획이 늦춰진 도두하수처리장 역시 마을 지원사업을 놓고 주민과의 협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고,

하수 발생량이 당초 예측에 빗나가면서 증설량이 늘어난 서부와 색달, 남원처리장도 주민과의 협의가 관건입니다.

공사가 중단된 동부와 대정 처리장도 주민과의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언제 증설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INT▶강경돈 /제주도상하수도본부 하수시설과장 "저희들이 주민들한테 내세운 것은 기준에 따른 보상비를 내세웠고, 주민들은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그런 쪽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U)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로 분류되면서 마을 주민들의 반대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하지만 이미 하수처리장이 제 역할을 못할 만큼 포화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과 제주도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제주지역 하수처리문제는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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