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원주민과 정착주민이 함께 돌담 쌓는 마을

◀ANC▶

최근 제주지역에 정착하는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원주민과 정착주민 사이의 갈등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원주민과 정착주민이 함께
돌담을 쌓으면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을 다지는 마을을
조인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VCR▶

제주의 남쪽 바닷가에 펼쳐진
너른 들판에서 농사와 물질을 해온
한적한 마을인 대평리

최근 해마다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인구 500여 명 가운데 60%는
카페와 펜션 등을 운영하려고
정착한 이주민입니다.

고향도, 말씨도 다르다보니
서먹서먹했던 마을 사람들이
오랜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도시에서 온 정착주민들이
트럭으로 큼직한 돌을 실어나르자
토박이 어르신들이
능숙한 솜씨로 농경지에 돌담을 쌓습니다.

마을이 관광지로 변해
함께 농사를 짓던 관습도 사라지면서
한동안 비바람에 무너졌던 돌담을
다시 쌓기 위해
원주민과 정착주민들이 힘을 합친 것입니다.

이재욱 / 부산 출신 정착주민 ◀INT▶
"그 전에 이런 일이 없을 때는 대면대면한
관계였는데 같이 일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음식도 먹고 일도 하니까 서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오형복 / 대평리 원주민 ◀INT▶
"이제까지는 길가에 지나가면서 인사도
안 했는데 앞으로는 서로 인사하면서 지날 수
있고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주민들은 뿌리깊은 갈등을 해소하고
세계농업유산인 제주의 돌담을 복원해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자며
올해부터 돌담 쌓기를 시작했습니다.

김창남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장 ◀INT▶
"우리 마을 차원에서 운동을 해보자.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운동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주민들은 돌담을 쌓는 과정을
미니 다큐로 만들어
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문화관광자원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s/u) "제주 농업의 전통 유산인 돌담이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돕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