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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제주 공항만 검역 허술... 바이러스 차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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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가 계엄령 수준의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다른지방 불법 축산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제주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과 방역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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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가 화물선 앞에 쌓인 대형 컨테이너를 분주하게 옮깁니다.

하루 평균 천 톤이 넘는 화물이 들어오는 항구지만, 차량을 소독하는 방역초소 내부는 텅 비어 있습니다.

화물선이 입항하는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만 소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항내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여러군데로 나눠져 있어 소독시설 설치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SYN▶ 화물차 운전기사 "(소독 시설은) 지금 현재 없습니다. 제가 알기 로는, 이렇게 물건 찾으러도 오고 그런 식으로 다니죠."

(S/U) "이 곳 애월항에는 하루에도 수 십여 대의 화물차가 드나들고 있지만 소독 장치를 지나치지 않고도 통행이 가능합니다."

제주시 애월항을 비롯해 한림항과 서귀포항 등 도내 항구로 들어오는 화물의 10%는 비료와 가축 사료지만 검역은 제주항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SYN▶ 애월항 관계자 "축산물은 안 들어옵니다. 사료, 비료 그리고 잡화, 화장지 일생생활에 쓰는 생활용품이 (들어오기 때문에) 여기 검역 인원은 없습니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도 검역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국제선의 경우 검역 전용 엑스레이로 여행객들의 수화물을 검색해 외국에서 들여오는 육가공품을 적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선은 개인 휴대품을 검사하는 절차가 따로 없어 다른 지역에서 만든 육가공품 반입을 막기 힘든 상황.

◀INT▶ 김수경 /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공항검역 담당 "개인 수화물 확인은 그냥 검색하는 데로만 들어오는 거라서 우리가 그것까지는 검색을(못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할 때 검색 자체가 되는 거라서..."

전국적으로 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지만 제주지역 공·항만 검역과 방역이 완벽하게 실시되지 않으면서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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