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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원희룡 지사 '사임 통지'..."도정공백 유감"

◀ANC▶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 사퇴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좌남수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 통지서를 제출했습니다.

좌남수 의장은 제주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도정 공백이 우려된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원희룡 지사의 사임통지서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도 총무과장이 도의회를 찾았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임하기 전에 지방의회 의장에게 미리 알려야하는 규정에 따라 오는 12일 사임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낸 것입니다.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원희룡 지사가 조기에 중도 사퇴해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좌남수 / 제주도의회 의장 ◀SYN▶ "앞으로 남은 11개월 동안 행정부지사 1인 권한대행으로 축소된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 밖에 없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 없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사퇴하면 내년 6월까지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고 고영권 정무부지사는 자동으로 면직됩니다.

(C/G) 구만섭 행정부지사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천안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경험은 있지만 제주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고 임명된 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4.3 희생자 배보상과 제2공항 갈등 해소,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 등 제주 현안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도 이같은 도정공백 우려를 의식한 듯 공직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임한 뒤에도 제주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SYN▶ "늘 제주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고, 제주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어떤 위치에서든 힘을 보탤 것입니다."

제주도와 도의회 안팎에서는 도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지사 권한대행이 정무부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데다, 임기가 열달도 되지 않아 고영권 정무부지사의 재임명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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