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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바닥 찍었나'..거래량 늘고 아파트값 상승

◀ANC▶ 한동안 침체됐던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부동산 규제 강화 조치에 따른 풍선 효과로 도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하고 전세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5제곱미터 한 채에 지난해 4억 초반대에 거래되던 가격은 최근 1억 원이 뛰었습니다.

◀INT▶ 김선순 / 제주시 연동 "너무 집값이 비싸서 너무 힘들어요 다들. 자고 일어나면 또 오르고 오르고 하니까. 결혼해서 집 마련하기 힘들어요."

2017년 이후 3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CG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지난 주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3% 오르며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이 시작된 요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선 매매가가 석 달 전 보다 5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INT▶ 양인식 공인중개사 / 00부동산 "(수도권 투자자가 몰리면서) 과거에는 대기자가 1,2명 정도 문의가 왔었는데 지금은 대기자가 상당히 많은 상태예요."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거래량은 재작년보다 오히려 30% 증가한 만 409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피해 상당한 투자 수요가 제주로 몰린 겁니다.

실제 지난해 도민 주택매매거래 증가율은 25%에 그쳤지만, 서울 등 다른지방 거주자 비율은 86%나 늘었습니다.

◀INT▶ 양영준 교수 제주대학교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수도권에 투자 못하면서 지방으로 제주로 이전됐다고 보이고, 20년에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순유입인구 늘어나면서…"

씨가 마른 전세가도 지난 주 0.32%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

새해부터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에 아파트 매매가가 치솟으면서 무주택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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