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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수돗물 유충..정수장 전수조사

◀ANC▶ 서귀포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취수원인 강정천에서도 확인되면서 환경부가 제주지역 정수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발견된 유충은 1차 조사 결과 깔따구류 유충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월대천을 취수원으로 연동과 노형동 일대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제주시 월산정수장.

환경부 정밀조사반이 시료 채취 작업에 나섰습니다.

서귀포시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확인되면서 지하수가 아닌 표층수, 즉 하천에서 물을 뽑아내는 나머지 5개 정수장을 우선 정밀 조사하기로 한 겁니다.

이 가운데 강정정수장처럼 여과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급속 여과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정수장은 어승생과 오라 2곳.

환경부 조사반은 비슷한 정수 상황에서 유충 발생과 유입 여부를 집중 조사한 뒤 도내 17개 정수장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INT▶ 수자원공사 관계자 "시설물 돌아가면서 봐야 하거든요. 유충이 유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여과시설에) 걸리거든요. 여기에 있는지 없는지, 살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추가 접수된 수돗물 유충 신고는 오늘(어제) 하루에만 21건.

지금까지 29건이 접수된 가운데 발견된 유충은 1차 조사 결과,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습니다.

깔따구류는 주로 하천변에 서식하면서 성충이 되면 날벌레가 되는데, 종류가 수 백 여종에 이르기 때문에 정확한 생물종 확인은 다음 주쯤 나올 전망입니다.

◀INT▶ 박선재 / 국립생물자원관 곤충연구팀장 "머리 쪽 바로 아래 작은 발 같은 돌기가 나 있습니다. 형태적으로 그런 특징이 있고요. 대량으로 먹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외국에서) 보고된 사례는 몇 개 있습니다."

지난 7월, 인천에서 수돗물 깔따구 사태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정수장을 점검해 깔따구 유충이 없다며 안전하다고 밝힌 지 불과 석 달 만에 깔따구류 유충이 확인된 겁니다.

◀INT▶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 "갖고 있는 자료만 가지고 판단했거든요. 그렇게 (종류가) 많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저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환경부는 이번 유충 발생 사태에 대한 원인 조사 결과를 다음달까지 도출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제주도의 판단과 다르게 수돗물에서 깔따구류가 확인되면서 명확한 유입 원인 파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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