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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국 폭우에 저염분수 '비상'

◀ANC▶
중국에서 한 달 이상 계속된 폭우로
양쯔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 양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유입량이 평년보다 70% 이상 늘면서
저염분수인 민물덩어리가
제주 연안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동중국해 앞 바다가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염분 농도를 나타내는 위성 영상인데
양쯔강에서 바다로 유입된 민물이
해안 200km까지 뒤덮은 겁니다.

중국에 한 달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초당 유입량이 7만5천 톤으로
평년보다 70% 이상 증가했습니다.

◀INT▶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해양수산자원과장
"7만 톤 정도 지금 방출하고 있고, 이건 2016년도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까지) 유입됐을 때 하고 똑같은 정도의 유출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다로 유입된 민물은
밀도 차이로 바닷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를 따라 제주 연안으로 이동합니다.

염분 농도가 바닷물보다 10psu 낮고,
수온은 6도 이상 높다 보니,

1996년에는 제주 연안까지 들어와
어패류와 양식장 넙치가 폐사하는 등
60억 원의 피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제주 연안 표층 수온이
1도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화INT▶
문재홍/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담수에 의해서 표층 수온이 약간 더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고수온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중국발 고수온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40일 정도.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유입량이 유지되면 비상상황반을 편성하고
본격적인 대비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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