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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숨은 명소 '소천지'에 누가 시멘트를 발랐나?

◀ANC▶

아름다운 해안경관으로 이름난
서귀포 바닷가에는
소천지라는 숨은 명소가 있는데요.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고 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인데
누군가 시멘트를 여기저기 발라서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의 한적한 바닷가에
솟아있는 기암괴석들

뾰족한 현무암들이
바닷물을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백두산 천지와 비슷하다는 소천지입니다.

근처에 올레길이 지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가까이 가보니 검은색 현무암에
하얗게 시멘트를 발라놓은
흔적들이 눈에 띕니다.

마치 징검다리를 놓듯
여기저기 바위 위에 발라놓았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곳까지 깊숙히 들어가보니
바위 틈에 시멘트를 발라서
널찍하게 건물 현관과 계단처럼
만들어놓았습니다.

(s/u) "제가 소천지 일대를 둘러봤는데요.
누군가 이처럼 시멘트를 발라서 평탄하게
만들어놓은 곳이 대여섯군데 정도 됩니다."

김나영 / 경기도 안산시 ◀INT▶
"이렇게 자연을 훼손하는 자체가 제주도를
아름답게 보존해야될 의무가 있는데 경관을 훼손시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주민들은 이 곳에
해양레저관광객이 부쩍 늘었던 3,4년 전쯤
누군가 시멘트를 몰래 발라놓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한철권 / 서귀포시 보목동 어촌계장
◀INT▶
"저희가 낚싯배 영업을 하다보면
이 쪽에서 프리다이빙, 스노클링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여요."

서귀포시는 이 곳이
국가의 재산인 공유수면인 만큼
허가없이 시멘트를 발라놓은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는 입장입니다.

송창수 /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 ◀INT▶
"해양레저객들이 입수하기 좋게 하려고
이렇게 시설을 해놓은 것 같은데 해양경관을
해치고 있기 때문에 원인자를 찾아내서
자진철거하도록 하고"

서귀포시는
소천지에 시멘트를 바른 범인을 찾기 위해
해양레저업체 등을 조사하는 한편
범인을 찾기 어려울 경우
직접 원상복구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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