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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하수처리장 단톡방 성희롱 논란

◀ANC▶
요즘 사적으로는 물론
직장에서도 업무를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단체 채팅방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도내 한 하수처리장 단체 채팅방에서
50대 직원이 성희롱성 글을 잇따라 올렸는데,
피해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 없이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직원 13명이 근무하는 도내 한 하수처리장.

직원들은 효율적인 현장 업무 진행을 위해
단체 채팅방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55살 직원 A씨가
업무와 관련없는 사진을 올립니다.

(CG) 모 종교단체의 신혼생활 규범인데
부부 사이의 성행위 방식 등이
묘사돼 있습니다.

◀SYN▶00하수처리장 직원 B씨(음성대역)
"업무적으로 쓰는 단톡방인데 갑자기 그런
희롱성 내용이 올라와서 좀 많이 놀랐고
저 역시 당황스러웠습니다."

2주 뒤에는
여성의 가슴을 보면
유산소 운동보다 효과가 있다는 글을
인용해 올립니다.

◀SYN▶00하수처리장 직원 D씨(음성대역)
"두 번째 올릴 때 생각한 건 이건 대 놓고
해당 여직원에 대해서 저격하는 건 아닌가?
이렇게 좀 의도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CG) "사진과 글을 올린 직원은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이었다며,
별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은 제주도청 상부까지 보고됐지만
내려진 조치는
글을 올린 직원이
공개 사과하라는 것이 전부.

피해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부서 이동은 이뤄지지 않아
5개월이 넘도록 피해 직원과 가해 직원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INT▶강봉국
/제주도상하수도본부 제주하수운영과장
"조금이라도 제가 인지했었으면 바로 내부 부서에서라도 조치를 해보려고 했었을 텐데 그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자기는 공개 사과만 받으면 괜찮다고..."

해당 팀 직원들은
소속 간부가 직원들을 불러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SYN▶00하수처리장 직원 B씨(음성대역)
"그게 진짜 미스터리에요. 이게 그렇게까지
갔으면 최소한 인사 조치라도 있어야
정상 아닌가요?"

(S/U) "당사자는 물론 상급자들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건 덮기와 입 단속에만 급급하면서
애꿎은 피해자와 동료들은
5개월 넘게 불편한 침묵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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