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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면세점 추가허용' 9개월만에 의견 수렴?

◀ANC▶
지난해 정부가 제주지역에
대기업 시내 면세점을
1곳 더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상인들은 물론 제주도와
정치권도 반발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9개월 동안이나
사업자 공모를 미뤄왔던 정부가
뒤늦게 제주지역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기획재정부가 제주에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7월

최근 3년 동안
도내 면세점 매출액이 48% 늘어
요건을 충족했다는 건데
2년 간 지역 토산품과 특산품 판매를 제한하고
소상공인과 상생협력하라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제주도와 도의회, 국회에서도
신규 특허를 철회하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관세청은 사업자 공모를
9개월째 미루고 있는 상황,

결국 관세청과 기획재정부는
시내 면세점에 대한
제주지역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c/g) 제주도는
면세점 신규 특허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고
소상공인단체와 경제계 인사들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시기상조고
상생방안도 불투명하다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최용민 / 제주도상인연합회장 ◀INT▶
"지금 상황에서는 입점 자체가 저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도민의 의견이 전혀
전달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했고"

관세청은 정해진 절차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면세점 추진이나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재석 / 관세청 보세산업지원과장
◀INT▶
"현재로서는 면세점을 계속 추진하는 거죠?...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작년도에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거기까지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의견 수렴중이라고
요? 그럼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거에
요?... 그 부분은 저희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에요."

관세청은 지난주 제주도에
갑자기 간담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면세점 신규 특허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해놓고선
지역 의견을 다시 수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제주 진출을 계획했던 신세계면세점이
서울 강남점을 폐점하는 등
면세업계의 불황도 심각해지고 있어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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