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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제주에, 국립방언연구원 설립되나?

◀ANC▶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소멸 직전의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제주어는 물론 다른 방언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다양한 지역어를 보존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을 제주에 설립하자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버스 정류장마다 정겨운 제주어 문구가 눈에 띕니다.

제주어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이나, 제주어를 쓰는 공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007년 제주어 보전을 위한 조례가 제정되는 등 제주어를 지켜나가기 위한 변화의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보전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불가피합니다.

◀INT▶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국가 차원에서 지역어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한다면 비단 제주어 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지역어를 살리고 지역 문화를 살리고 그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제주학대회에서도 제주어와 같은 지역어 활성화가 화두였습니다.

지역어의 소멸은 문화 다양성을 해치는 만큼 제주에 국립방언연구원을 설립하고 각 지역에 분원을 두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INT▶ 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전 국립국어원장) "제주도가 종주가 돼서 경상도 신라 방언도 조사하고 전라도 방언도 조사하고 그 넘어서 함경도, 평안도도 조사하고.."

제주어는 독창적이고 이질적인 언어가 한 국가의 방언으로 편속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갖췄다는 의견도 제기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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