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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지진피해 현장조사 "적절한 보상 필요해요"

◀ANC▶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보상이 3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택마다 얼마나 피해를 입은 건지, 피해의 정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피해 구제 심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포항MBC 박성아 기자입니다.

◀END▶ ◀VCR▶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의 한 아파트.

건물 외벽 여기 저기에 금이 가 있습니다.

집 안 바닥과 벽체에서도 갈라진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포항시가 2018년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소파'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파손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진 이후 전체 37세대 가운데 17세대가 불안해서 살 수 없다며 이주했습니다.

주민들이 빚을 져가며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지난해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다시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E등급, 수리할 수 없을 정도라는 '전파' 판정이었습니다.

◀INT▶송영숙/ 시민아파트 피해주민 "(바닥이) 내려앉고 갈라지고. (벽이 갈라져서) 저쪽 방에서 이쪽으로 통과되고. 문도 내려앉아서 중간에 새로 했는데 안 닫힌다니까요."

이처럼 피해 규모가 크지만 지진 당시에는 '소파' 판정을 받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공동 주택만 6곳에 이릅니다.

피해 주민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가 최근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포항지진특별법에 따른 피해 구제 지원금 산정을 위해 피해 정도를 다시 조사하기 위한 겁니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3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확실한 조사를 통해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SYN▶이상도/ 시민아파트 주민대표 "충분한 조사를 통해서, 관련 자료를 다 드렸으니까 거기에 걸맞는 보상이 충분히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포항지진피해진상조사위원회는 심층 조사를 통해 주택의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지원금을 상향 지급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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