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BCT파업 장기화...멈춰선 건설현장

◀ANC▶

시멘트 벌크 트레일러,
BCT 운전자들의 파업이
한 달을 넘기면서,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한 건설현장들이
일제히 멈춰섰습니다.

건설 노동자들은
몇달 째 일감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는 양 모 씨,

최근 두 달 가까이
일거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일감이 생겨도,
시멘트 공급이 여의치 않다보니
하루 이틀 만에 일거리가 끊기기 때문입니다.

◀INT▶ 양 모씨 / 일용직 노동자
"수입 자체가 사라지고, 저희는 4인 가족이다 보니까... 당장 이것도 2-3일 만에 끝나버리면 다시 놀아야 하니까 답답하죠, 지금은."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관급공사 현장 등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600여 곳,

전기, 소방시설은 물론이고
관련업계 종사자 3만여 명에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 고규진
/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사무처장
"(부식 때문에) 재시공을 해야 하는 상황도 오고 있고, 특히 앞으로 장마철, 태풍 재해시설 건설이 진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교섭에도
BCT 노조와 시멘트 업체 측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거리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현행 운임제가
상대적으로 운행거리가 짧고
오르막이 많아 연료소비가 많은
제주에는 맞지 않다며
운임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업체측은 인상을 요구하는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INT▶ 최성우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BCT지회장
"(비용지출 추이) 조사를 했다면 자료가 있을 것 아니냐, 노조에서는 제출하라고 요구를 많이 했고요, (업체 측에서) 그 자료도 제출을 안 했고요."
◀INT▶ 한천수
/ 한국시멘트협회 홍보관리파트장
"파업을 하고 운임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측에서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음달 2일
노조와 업체 측이
3차 교섭에 나설 예정이지만,
추가 자료 제출을 놓고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어,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