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괭생이 모자반' 습격..북서풍에 유입 경로 변화

◀ANC▶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 모자반이 예년보다 3, 4개월 빠른 연초부터 전남 해안을 덮치면서 수확철 김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난류를 따라오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한파를 동반한 강한 북서풍 때문에 괭생이 모자반의 유입 경로도 바뀌었습니다.

목포 천호성 기자입니다.

◀END▶

전남 신안군 자은도 앞바다 김 양식장.

배 한가득 실린 건 김이 아닙니다.

양식장 엉겨붙으면 김 생장을 방해하고 고사 피해를 일으키는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중국에서 온 해조류로 최대 길이 3미터에 이릅니다.

(s.u.) 김 양식장마다 어민들이 새벽부터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쉴새 없이 밀려드는 괭생이 모자반에 좀처럼 작업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INT▶ 김훈*어민* "지금 한참 수확을 해야 하는데 모자반 때문에 전혀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모자반 떼어내는 일 밖에 못하고 있어요."

지난 2일 처음 전남 신안군 해역에서 관측된 이후 2주 만에 천 6백여 톤이 밀려들었습니다.

c.g.]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제주를 거쳐 서해로 북상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한파를 동반한 북서풍 강하게 불면서 위도가 비슷한 산둥성 연안에서 바로 전남 해안을 덮친 겁니다.

◀INT▶ 박준영*해양수산부 차관* "해안가로 밀려오기 전에 해상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는가 해서, 1차적으로 해상에서 수거를 추진하고"

현장 조사와 함께 긴급 수거 작업에 나선 정부는 이달 말까지 2천 톤 이상의 괭생이 모자반이 더 밀려올 것으로 보고 처리선박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천호성입니다.
보도팀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