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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더는 비극 없도록"..대구 임계장 모임 첫발

◀ANC▶ '임계장'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라고 하는데, 우리 주변에 있지만 외면 받아온 노인 노동자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 같아서 좀 서글프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임계장' 직종 중 하나인 아파트 경비원들이 대구에서 임계장의 권리와 처우개선을 위한 모임의 첫발을 뗐습니다.

보도에 대구MBC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70대 경비원들이 저마다 겪은 서러움을 토로합니다.

◀INT▶대구 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경비라고 하면, 마구잡이로 이야기해버립니다. 어떤 때는 사람 취급도 안하는 것처럼.."

◀INT▶대구 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경비원에게 잘못이 없어도 주민이 갑이니까.. '마음에 안 든다 내보내라'하면 관리실에서는 무조건 주민편만 들어서.."

억울하고 서글픈 사연이 끝도 없습니다.

◀INT▶대구 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진짜 잡부죠. 입주민들이 숙취로 구토한 것부터 죽은 짐승까지 다 치우고..땀 냄새난다고 엘리베이터를 못 타게 한다던가.."

대구 지역 아파트 경비 노동자들을 위한 모임이 첫발을 뗐습니다.

3개월, 6개월짜리 단기 계약으로 각종 갑질과 부당한 노동에 시달리는 경비원들의 현실을 개선하자는 취지입니다.

지난 5월,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숨진 故 최희석 씨 사건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아파트 경비 노동자들을 위한 단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모였습니다.

◀INT▶정은정/대구노동세상 대표 "지금까지 본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해서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소외받고 또 실제로는 굉장히 무시당하는 그런 처지에 있었는데.. 우선적으로는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직접적으로 당하는 불이익을 구제할 수 있도록.."

대구 모임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지역 경비원들과 만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전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법률 상담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김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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