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4.3희생자 치유 나선 청년들

◀ANC▶ 제주4.3이 올해로 72주년을 맞았지만 4.3을 직접 경험했던 생존 희생자들의 마음 한켠에는 아직도 깊은 상처가 남아있는데요.

이들과 비록 세대는 다르지만 4.3 역사를 올바로 배우고,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을 위한 직업재활시설.

유리온실 안에서 청년 농부들이 정성껏 키운 꽃을 예쁜 도자기 화분에 담습니다.

이들이 꽃을 들고 찾아간 곳은 4.3 생존희생자 어르신댁.

◀SYN▶ 김우전 / 일배움터 청년 농부 "힘들 때 꽃 보고 활짝 웃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진심이라는 꽃말이 담긴 수국과 함께, 직접 만든 동백꽃 배지를 가슴에 달아드리며 4.3의 아픔을 위로합니다.

매월 4.3 생존희생자 60여 가구에 꽃과 나무를 전달하며, 상처가 남아있는 어르신들의 마음에 봄꽃이 피길 기원합니다.

◀INT▶ 오인권 / 제주 4·3 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장 "특히 초등학교에 꽃이 엄청 많았어요. 수국이. 이 꽃을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나고 기쁜 마음이 드네요."

미용 기술을 갖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이 4.3 생존희생자 어르신을 찾았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 제주를 올바로 알기 위해 4.3 평화공원을 찾았던 일이 4.3 희생자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INT▶ 문창준 / 00미용실 원장 "직접 들으니까 슬프고, 이분들의 아픔을 같 이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주 4.3의 소용돌이를 거치며 후유 장애가 남아있는 70대 노인은 세대가 다른 청년들의 공감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INT▶홍기성 / 제주 4·3 후유장애인 "잠시나마, 위안을 달래준다는 거, 전에 없는 마음의 치유가 되지 않겠나." 제주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요즘, 4.3 생존 희생자들과 함께하는 청년 세대들의 공감활동은 사회적 치유는 물론 4.3역사의 산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