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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변호사 피살사건...도지사 선거갈등이 원인?

◀ANC▶

20여 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이
당시 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과연 그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련자들은 지금 어떤 입장들인지
조인호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END▶
◀VCR▶

1998년 지방선거가 끝난 지
닷새 뒤 불법선거운동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우근민 도지사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손 모씨가 캠프에서 800만 원을 받아
애월과 한경지역에 사조직을 만들고
유세에 청중을 동원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잠적했던 손씨가
최근 이승용 변호사가
자신의 폭로를 도왔다고 증언하면서
정치적 보복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런데, 기자회견을 열었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 변호사가 폭로를 도왔던 사실은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임문철 / 당시 천주교 제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 ◀SYN▶
"기자회견 당시에는 이승용 변호사가 그런데 관심이 있다는 것조차도 전혀 몰랐을 정도로
혼자서만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지방선거 당시 서로 상대방을
고발하면서 갈등을 빚었던
신구범 우근민 두 전직 도지사는
피살사건을 놓고도
엇갈린 입장을 밝혔습니다.

(C/G) 신구범 전 지사는
이승용 변호사가 자신을 지지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연락을 주고 받던 사이였다며
선거로 인해 그런 일이 생겨
답답하고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C/G) 반면, 우근민 전 지사는
이승용 변호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피살사건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선거가 끝난 지 1년 반 뒤에야
발생한 사건을 왜 연관을 짓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는
이승용 변호사의 정치적 활동은
전혀 알려지지 않아
수사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신철 / 당시 제주경찰서 형사계장
◀INT▶
"선거에 관련한 것은 제보받은 게 없어요. 기억이 없어요. (그때 당시에 그분이 양심선언 같은데 관여하셨다는데...) 아니요. 수임사건에도 그 사건내용은 없었어요. 우리가 수임사건도 내용을 파악했는데"

(S/U) "경찰은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실체적 진실은 규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의혹도
밝혀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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