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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한동평대 해상풍력 주민갈등 극심

◀ANC▶

도의회가 한동 평대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를 앞두고 현장 방문에 나섰는데요.

한동리와 평대리 두 마을간의 갈등이 커지는데다, 환경단체들의 반대도 확산되면서, 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도의원들이 한동 평대 해상풍력단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를 앞두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SYN▶ 지역주민 "철수해요! 철수하세요! 이게 뭐예요!"

쟁점은, 해안가에서 1.5km 떨어진 해상에 설치된 풍력기 19기에서 생산된 100메가와트급 전기를 모아 송출하는 변전소의 위치,

한동리 해녀들은 당초 평대리에 변전소를 설치하려던 계획이 한동리 인근으로 일방적으로 변경돼 풍력기에서 변전소까지 설치하는 해저 케이블 때문에 어업활동에 지장이 생긴다며 반발합니다.

◀SYN▶ 허춘자 / 한동리어촌계 해녀 "우리가 양보해서 갈등 없이 수용했는데, 이제는 또 바뀐 겁니다. 저 행원리 쪽으로 간다니 말이 됩니까. 어떤 회의도 없이, 무턱대고, 몇 사람에 의해서."

평대리 주민들은 사업을 추진하는 에너지공사가 적극적인 주민 설득에 나서지 않으면서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김영철 /평대어촌계장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사이인데) 불미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행정에서. 수용성 여부가 결정되면 빨리 하든가, 그만이면 환경영향평가를 했으니까 도의원들이 잘생각해서 (부동의 하든지.)"

결국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를 위한 현장방문은 주민간의 충돌로 제대로 질의응답도 이뤄지지 못한 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SYN▶ 이상종 / 제주에너지공사 본부장 "양 마을 합의, 양 어촌계 사이 대화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건 추후에 다 완성이 되면 의원님들께 별도로 보고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돌고래 이동경로와 사업 해역이 겹치고, 신재생 에너지를 명분으로 한 난개발로 전력공급이 넘친다는 환경단체의 비판까지 제기되는 상황,

공공주도로 추진되는 한동 평대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