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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지금 전국은)'손끝'으로 보는 전시회

◀ANC▶
시각 장애인들에게
박물관이나 전시회 관람은 남의 일인데요.

이분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경북 상주에서 열렸습니다.

안동 mbc 엄지원 기자입니다.
◀END▶
◀VCR▶

충북 청주에서 온 시각 장애인 수 십명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이 마련한
체험 전시에 참여한 겁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박제 형태의 동물 하나하나를 만지고, 쓸고
마치 눈 앞에서 보듯 신기해합니다.

◀SYN▶
보아뱀이라고 하는데 뱀 중에 큰 뱀이예요.
느낌이 어떠세요?

외부 정보의 80% 이상이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탓에, 시각 장애인들은
촉각과 청각, 후각과 운동감각 등에 의지해
사물을 인지해야 합니다.

때문에 시각 장애인을 위해선
점자 설명과 해설 인력이 필수고,
관람시간도 배로 걸리다보니, 국내에선
이들을 배려한 전시관은 전무합니다.

대부분은 이번이 생애 첫 전시관 방문입니다.

◀INT▶황한성/시각장애인
처음 이렇게 와봤어요. 이런 데 재미 말도 못하죠, 체험을 하니까 저런 동물을 만져보니까..

장이순 할머니는 칠십 평생 처음으로
동물 친구들을 만나,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INT▶장이순/시각장애인
꽃뱀 조그마한 게 아주 귀여운 게 예뻐요.
만져보고 느끼고 감동받고 즐거웠어요.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나오는
4D 체험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INT▶안영희 관장/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프로그램의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해서 각종 교구의 제작, 교육 내용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시각장애인 등 전시 소외계층을 위한
체험 전시를 내년엔 분기별로 한 번씩
기획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엄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