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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뉴스줌인

(뉴스줌인)"이웃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합니다"

◀ANC▶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봉사와 기부가 부쩍 줄면서
어려운 이웃들이
어느 해보다도 힘겨운 연말 연시를
맞고 있는데요.

올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의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근 씨를 뉴스줌인에서 만났습니다.

◀VCR▶
◀END▶

팔순을 앞둔 나이에도
환자들의 영상을 판독하느라
쉴 틈이 없는 백발의 의사

이유근 씨는 1983년
도내 최초의 종합병원을 세운
제주 의료계의 산 증인입니다.

제주 사람들이 굶주리고 병들었던 시절,
의사가 꼭 되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의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유근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INT▶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할아버님이 가족을 열명이나 (질병으로) 앞서보낸 것이 제주도의 의료현실이 열악하기 때문에 한스럽게 생각하셔서 말씀하신게 아닌가 그래서 고향에 좋은 병원을 세워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된거죠."

배움을 놓친 이들을 위한 야간학교부터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스카우트 활동,
시민들이 서로 돕는 자원봉사센터 창립까지
봉사의 영역을 넓혀나갔습니다.

이유근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INT▶
"의사가 죽을 사람을 살려놓아도 살인자도 되고 사기꾼도 되는데 교육이란 건 살인자도 되고 사기꾼도 될 사람을 사회에 유용한 사람으로 키우는 거에요. 그래서 의료보다 교육이 훨씬 더사회를 위한 일이구나 이런 자각이 들어가지고"

인생을 살면서 받았던
수 많은 도움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소득의 30%는 기부한다는 목표로 살아왔습니다.

이유근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INT▶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것이 빈익빈 부익부가 되고 있다. 저축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개 여유있는 사람들이고 없는 사람들은 대출도 못 받아서 애를 쓰고 있거든요. 우리가 이런 어려울 때일수록 있는 분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록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깨달았다는
이유근 씨는
봉사와 기부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유근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INT▶
"가진 것 없어도 헌혈은 할 수 있거든요, 살았을 때 못하더라도 사후 장기기증 약속을 해서 돌아가신 다음에 많은 분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것도 큰 봉사다. 내가 가진게 없다고 해서 봉사 못하겠다 생각하지 마시고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참여를 해주셨으면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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