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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고 피해자 돕기 위해 헌혈 줄이어

◀ANC▶
제주대입구 4중 추돌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서 가까스로 소생한
제주대학교 학생 한 명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요,

긴급 수술로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피해자를 돕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4중 추돌사고 당시
가드레일을 넘어 도로 옆으로 넘어진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대학생 21살 김 모 씨.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아 가까스로 회생했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부터 4시간에 걸친
긴급 수술을 받은 김씨가
계속되는 출혈로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오늘 오후 2시쯤.

김씨의 아버지가
SNS에 긴급 헌혈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자
방송사와 제주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식이 퍼져나갔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너도나도 헌혈센터를 찾았고,

제주시내 혈액원에는
같은 학교 학생과 친구부터
주부와 경찰공무원까지

일부는 휴가까지 쓰며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INT▶이한결 / 제주대학교 1학년
"SNS에서 AB형 피 구한다고 해서 마침
AB형이고 같은 대학교고 하니까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온 것 같이요."

◀INT▶
박의빈 / 제주대학교 3학년
"사고 소식 듣고 나서 가족들이 많이
슬플 것 같기도 하고 도움이 되고자 왔습니다."

불과 2~3시간 만에 헌혈센터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헌혈 희망자가 줄을 이었고,
특히 김씨를 위한 지정 헌헐자들이
한꺼번에 찾으면서
김씨의 혈액형인 AB 혈액형은
평소 보다 10배 많은 헌혈자가 몰렸습니다.

◀INT▶
노시천 / 제주혈액원 헌혈개발팀
"(지정 헌혈은) 일주일에 한두 건도 안 될 정도
인데 오늘은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돕고자 지정 헌혈 문의를 너무 많이
주셔서 아마 오늘 (운영)시간을 연장해서 진행
해야 될 것 같고요."

딸을 도와달라는
아버지의 호소에 한 걸음에 달려나간
시민들은 참혹했던 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되찾은 피해자가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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