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원주]반복되는 과수화상병...불안한 농촌

◀ANC▶ 강원도에서는 과수화상병으로 농촌이 근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상병 예방을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피해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발생시기까지 빨라지면서 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사과밭 여기저기, 잎이 누렇게 변한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한번 걸리면 과수원 농사 전체를 포기해야하는 과수화상병에 걸린 나무들입니다.

이 과수원에 있는 213 그루 가운데 65그루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현장 조사가 끝나면 나무는 모두 매몰처리되고, 앞으로 3년 동안은 과일나무를 심을 수 없어, 농가 입장에서는 사실상 폐업 통보나 다름 없습니다.

2년 전 바로 옆에 있는 밭에서 화상병이 확인돼 조심한다고 조심해왔지만, 결국 같은 처지가 됐습니다.

◀INT▶엄주일 / 화상병 발생농가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지금. 사람이 할 수 있는 능력 밖에 일인데, 우리가 뭘 어떡하겠어요. 할 수가 없어."

(s/u)강원도내에서는 지난 2018년 평창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확인된 이후, 원주와 영월 등 강원영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발생해,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해당 과수원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배나무 밭에서도 15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폐원조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반경 2km 내에 있는 과수농가 17곳을 대상으로 정밀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과수화상병 발생시기가 예년보다 2, 3주 가량 빨라지면서, 확산우려가 더 큰 상황입니다.

◀INT▶이진규 / 원주시 농업기술과 "과수화상병 같은 경우는 딱히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작업 하시기 전에 소독을 철저히 하셔서 전염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농촌진흥청과 강원도내 시군들이 매년 수십억원을 화상병 예방에 투입하고 있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 만큼, 화상병 예방에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권혁태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