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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막말 파문' 김우남 마사회장…감찰 지시

◀ANC▶
제주지역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막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직 보좌관들을 채용하려고
마사회 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김우남 한국마사회장과
마사회 간부가 나눈 대화가
녹음된 음성파일입니다.

김우남 / 한국마사회장 ◀SYN▶
"내가 너만씩한 놈한테 이렇게 기만당하고
이 자식아. 천하의 나쁜 놈의 X끼야. 아주
회장을 기만하고 말이야...제가 노력하겠습니다
회장님...그래? 너 신념이 그래? 넌 한글도
못 읽냐?"

제주 출신 전직 보좌관 A씨를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
정부의 지침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반대에 부딪치자 욕설을 한 것입니다.

김우남 / 한국마사회장 ◀SYN▶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끼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끼야...저희 인사규정입니다. 마사회법은
아니고....내가 책임질 일이지 X발 네가
책임질거야. 네가 그렇게 방해할 일은
아니쟎아"

김우남 회장은
결국 A씨를 한 달에 700만 원을 받는
자문위원으로 위촉했고,
또 다른 제주 출신 보좌관 B씨도
위원회 간사로 위촉하려 했습니다.

마사회 노조는
김 회장이 점심식사 메뉴가 마음에 안 든다며
욕설을 하고 정신 개조를 위해
농군학교에 보내겠다며 협박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우남 / 한국마사회장 ◀SYN▶
"이 X끼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자식아
삥으로 한 줄 알아? X끼야. 회장이 그런 의도를
가지면 말이야 어떻게 해서라도 회장의 의도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우남 마사회장을 감찰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김진국 민정수석에게 지시했습니다.

김우남 회장은
1998년 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2004년 열린우리당 돌풍과 함께
국회에 입성해 3선 의원으로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지냈습니다.

2016년 국회의원 경선과
2년 뒤 도지사 경선에서 잇따라 패배한 뒤
마사회장으로 재기했지만
취임 한 달 만에
막말 파문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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