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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용천수 위에 데크...용천수 관리 엉망

◀ANC▶

지하수가 돌 틈 등에서 솟아나는 물을 용천수라고 하는데요.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 제주도민들의 중요한 식수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각종 개발에 사라지거나 고갈 위기에 놓인 용천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오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제주시 용담동 어영 마을 해안가에 들어선 전망데크입니다.

용암석에 철기둥을 박아 데크를 받치고 있습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가 설치된 곳은 '동물'이라 불리던 용천수 바로 위.

용천수가 솟아나는 곳에는 비닐봉지며 낚시대, 음료 캔까지 널려 있습니다. (S/U) 예전에는 주변 사람들이 여기 물을 식수로 사용하거나 멱을 감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데크가 생기면서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안내판도 없다 보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용천수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INT▶ 이윤희(대전광역시) "접근성이 있으면 좋은데 못 내려가니까, 나도 내려가 보려고 갔는데 내려갈 방법이 없어. 그래서 못 가봤고, 용천수라고 해서 물 맛도 한번 보고 진짜 짠가 안 짠가."

동물 바로 옆에 있던 또 다른 용천수인 섯물은 물이 거의 말라 돌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INT▶ 한교경(경남 진주시) "물이 많을 걸로 기대를 했는데 관리도 잘 안된 거 같고 그리고 물도 많이 안 나오는 거 같고 해서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C/G) 1999년 천여 개가 넘던 제주지역 용천수는 관리 소홀에 각종 개발 등으로 360여 개가 사라졌고 용출량이 거의 없는 곳도 220여 곳에 이릅니다.

◀전화 INT▶ 제주시 관계자 "마을 별로 용천수들이 있으면 정비를 해서 자원화하고 있습니다만 용천수라고 해서 개발 행위를 못하게 하는 이런(규정) 건 없습니다. "

제주의 생활문화를 만들어 낸 용천수를 보전하고 역사적 가치를 활용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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