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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독감 백신 괜찮나?'…일부 병의원 접종 중단

◀ANC▶
독감 백신 접종 사망과 관련해
독감 예방접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예방 접종을 받아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병의원들은 의사협회 권고에
따라 접종을 중단해 도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병원.

입구에 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36명이 숨지자
대한의사협회에서
예방 접종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도내 병의원 293곳 가운데
25%인 72곳이
권고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예방 접종을 미루는 도민도 늘고 있습니다.

◀INT▶ 강순철 (제주시 삼양동)
"독감 접종을 맞은 분들이 사고가 많아 가지고 차후에 보면서 맞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료 예방접종을 받은 도민은
전체의 33%인 23만여 명.

독감 예방접종 문제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특히 의원들은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가 직접 예방 주사를 맞으며
도민들에게 접종을 독려한 것을 놓고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SYN▶이승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코로나 대응과 맞물려서 성과를 내고자 하고
있는데 이걸로 인해서 오히려 도민들한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의원들은 백신 안전성이 확보되고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예방 접종을 미루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SYN▶고은실 도의원(정의당)
"부검이라든지 이런 걸 진행하고 있고
결과가 한 2주 정도 후에 나온다고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런 것들을 규명하고
도민들이 안심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주도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방침을 정할 때까지 접종을 유지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INT▶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
"독감 접종을 하는 게 시기적인 문제하고
굉장히 중요합니다. 증상이 똑같기 때문에,
그래서 현재까지는 저희 입장은 변함이 없는
상태고요."

질병관리청이 내일,
백신 접종 중단 여부를 논의해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제주도는
결과를 지켜본 뒤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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